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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올바름’은 어쩌다 조소가 됐나… PC의 역사①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이하 PC)이 어쩌다 조롱과 혐오의 표현이 됐을까. 최근 영화 ‘인어공주’가 지나치게 PC하다는 이유로 일부 관객들로부터 ‘별점 테러’(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영화의 만듦새와 상관없이 최저점을 주는 행위)를 당하면서 ‘PC’가 다시 한 번 영화계에서 화두로 떠올랐다.PC의 역사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34년 뉴욕타임즈는 나치 치하의 독일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의견을 가진 순수한 아리아인’에게만 취재할 수 있는 허가를 내줬다고 보도했다. 처음으로 매스미디어에 ‘PC’가 등장한 순간이다. 여기서 PC란 나치 정부가 인정할만한 정치적 견해를 의미한다고 읽힌다. 즉 PC는 자신들의 사상과 다른 쪽을 배척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셈이다.1970년대에 들어서는 자유 진영에서 ‘PC’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미국, 유럽 등에서 페미니즘 운동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여성을 비롯한 약자와 소수자 이슈가 급부상하기 시작했고, 이 같은 이슈에 집착하는 스스로를 자유 진영에서 ‘PC하다’며 농담처럼 사용했다. PC가 성별, 국적, 인종, 언어 등에 편견이 없도록 하자는 현재의 의미로 널리 퍼진 건 1990년대부터다.특히 2016년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당시 ‘PC’는 미국 현지에서 가장 뜨거운 단어였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슬로건으로 내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성, 비 미국시민권자 등에 대한 혐오 발언을 쏟아냈고, 이것이 다수 백인 보수 집단의 환심을 샀다. 이들은 PC를 주창하는 이들을 ‘겁쟁이’라고 몰고 갔다. 혐오를 줄이기 위해 조심하자는 태도는 ‘지나치게 조심스럽게 굴면서 할 말도 못 하는 것’으로 취급되며 조롱받았다. 그럼에도 미디어는 계속해서 나아갔다. 특히 ‘PC’에 대한 논쟁을 글로벌적으로 쏴 올린 데는 디즈니의 지분이 컸다. 디즈니는 자사 산하 마블스튜디오 영화들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정글북’, ‘알라딘’ 등 인기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실사화 하는 ‘라이브액션 시리즈’에 PC를 적극 차용했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인어공주’ 역시 이 일환이다. 이 과정에서 백인이 아닌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알라딘’은 비백인 역을 백인 배우가 맡는 화이트워싱이 아닌 아랍 배우가 맡았다. ‘라이온 킹’에서는 여자 주인공 날라의 목소리 연기를 흑인 가수인 비욘세가 맡아 했다. ‘피터팬’의 실사판 제목은 ‘피터팬 & 웬디’로 여성 주인공인 웬디가 같이 제목에 올라갔고, 팅커벨은 흑인으로 설정됐다. ‘인어공주’의 할리 베일리처럼 ‘백설공주’도 백인이 아닌 배우가 타이틀롤을 맡아 현지에서도 왈가왈부가 있었다. 내년 개봉 예정인 ‘백설공주’의 주인공은 라틴계 배우인 레이첼 지글러다. 국내의 경우 여성 경찰 두 명을 내세운 영화 ‘걸캅스’(2019)가 일부 남성 관객들로부터 ‘1점 테러’를 당했다.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수사물에 마음을 보태겠다는 여성 관객들의 ‘영혼 보내기’(극장에 갈 여건이 안 되더라도 티켓을 구매해 영화에 대한 지지를 표하는 것)에 대한 반발심에서다. 역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82년생 김지영’도 비슷한 ‘별점 테러’를 받았다.부시 미국 전 대통령은 “언론의 자유가 PC에 의해 포위됐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할 말을 하는 것과 안 해야 할 말을 안 하는 것 사이엔 사실 큰 차이가 없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것이 자유가 아닌 것처럼 하지 않아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 역시 억압이 아니다. 어느덧 조소가 돼 버린 PC. ‘인어공주’를 향한 별점 테러는 1930년대 이후 거의 100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올바름’이라는 단어를 올바르지 못 하게 취급하고 있는 세상을 돌아보게 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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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 보여준다”…150분에 눌러 담은 황홀경 ‘알 투 브이’ [종합]

그룹 레드벨벳이 3년 5개월간의 기다림을 150분에 가득 담아냈다.레드벨벳은 지난 1~2일 양일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레드벨벳 4th 콘서트 : 알 투 브이’(Red Velvet 4th Concert : R to V)를 개최했다.이번 공연은 레드벨벳이 지난 2019년 11월 세 번째 단독 콘서트 ‘라 루즈’(La Rouge)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진행한 국내 단독 콘서트다. ‘R to V’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밝고 경쾌한 ‘레드’(Red) 콘셉트와 세련된 분위기의 ‘벨벳’(Velvet) 콘셉트를 모두 담은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레드벨벳은 여섯 번째 미니앨범 ‘퀸덤’(Queendon) 수록곡 ‘포즈’(Pose)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댄서들의 퍼포먼스 이후 등장한 레드벨벳은 ‘베그 포 미’(Beg For Me)와 ‘줌’(ZOOM)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아이린은 “‘알 투 브이’ 콘서트에 온 여러분 모두 환영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조이는 “‘알 투 브이’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레드벨벳이 강렬한 콘셉트부터 우아한 콘셉트까지 잘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지 않나.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알 투 브이’라는 콘셉트로 콘서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슬기와 웬디는 “우리는 다 보여준다. 우리는 레드벨벳”,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내 현장을 후끈하게 달궜다. 아이린 역시 “3년 반 만의 콘서트다. 쌓인 곡들이 많다. 오늘 다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기대감을 높였다.레드벨벳은 시크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피카부’, ‘배드 보이’(Bad Boy), ‘싸이코’(Psycho), 부드럽고 우아한 ‘필 마이 리듬'(Feel My Rhythm), 키치하고 힙한 에너지가 가득한 ‘벌스데이’(Birthday) 등 히트곡 무대를 펼치며 팬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켰다. 탄탄한 라이브뿐만 아니라 예능감 역시 돋보였다. 핑크빛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웬디는 “인간 벚꽃으로 변신해 돌아왔다”며 콘셉트 변화를 알렸다. 레드벨벳은 의상과 어울리는 포즈를 취하며 팬심을 사로잡기도 했다. 특히 슬기는 “하고 싶은 포즈가 있다. 공주들아 배틀을 신청한다”며 새침한 표정을 지어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또한 레드벨벳은 팬들이 앙코르를 기다리며 부른 ‘리멤버 포에버’(Remember Forever)를 다시 요청하는 장난스러운 면모도 보였다. 이들은 팬들의 목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 객석 가까이 다가갔고 함께 노래를 부르며 호흡했다. 이어 “너무 잘한다”, “귀엽다”며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조이는 “어제는 처음이라 그런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오늘은 어제 해봤다고 몸이 풀린 느낌”이라며 “어제 아쉽다고 했는데 집에 가서 생각해보니 이 순간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오늘은 순간순간을 눈에 담으려 노력했다. 이 순간을 아름답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예리는 “어제 울고 놀림 받아서 오늘은 울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고 열심히 달렸다”며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각국에 투어를 나간다. 멤버들, 스태프들과 서울 콘서트를 마무리한 만큼 월드투어도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하고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 누군가를 조건 없이 사랑해주는 예쁜 마음을 잘 전달받았다. 그런 마음을 잘 받을 수 있는 예림이가, 레드벨벳이 되겠다”고 했다.웬디는 “초반에 에너지를 받아 신나게 콘서트 할 수 있었다. 콘서트 전에 멤버들끼리 빈 객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예뻤다. 그런데 그 빈자리를 레베럽(공식 팬덤명)이 채워주니 더 예뻤다. 행복한 아티스트로 만들어줘서 감사하다. 받은 사랑 꼭 보답하는 레드벨벳이 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레드벨벳은 이번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요코하마, 마닐라, 방콕, 자카르타,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런던 등 총 10개 도시 13회 공연의 2023년 글로벌 투어를 진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4.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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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정인 "평양 기념품이요? 반찬거리 사왔어요"

남북관계에 꽃이 피면서 가수 정인도 덩달아 바빠졌다. 지난 4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무대에 올라 '오르막길'을 열창한 이후 여기저기서 러브콜을 받는 중이다. MBC '라디오스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출연은 물론, 인터뷰 중간에도 그를 찾는 전화에 이메일을 열어야만 했다.지난 14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코너에서는 정인의 '오르막길'이 울려퍼졌다. 손석희 앵커는 "결국 오르고야 말 아득한 저 끝을 노래하고 있다. '그 때 까지는 꼭 서로 손을 놓치더라도 걱정하지말자. 결국 우리는 다시 만난다'는 가사 하나만으로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첫 자리에 놓일만한 자격이 있는 노래였다"고 노래를 소개했다.정인은 처음 '오르막길'을 받아들었을 때만해도 정치와 연관될 줄은 전혀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요즘엔 자신이 새로운 오르막길을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고 고백했다. "한동안 아내이자 엄마로 일상을 보내다가 오랜만에 무대에 올랐는데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나는 누구지, 지금은 여기 어디일까' 이런 느낌이 들면서 무대를 망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했어요. 처음 느낀 감정이에요."정인은 이 두려움을 몸으로 깨기로 했다. 더 많은 무대에 올라보고, 처음 연기에도 도전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넓혀가고 있다. "올해 안에 새 앨범도 낼 거예요. 빠르면 여름이 될 수도 있고요"라며 활동에 기대를 당부했다.-평양의 여운이 길죠."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평양에서 사온 기념품들 꺼내면서 또 한 번 실감했어요. 아쉬운 게 있다면 마지막 뒤풀이 자리에서 먹지 못하고 온 음식들이요. 회견장이 넓어서 온냉코너가 나뉘어 있었는데 저는 온음식은 맛도 못보고 왔어요."-평양 기념품은 뭔가요."40도 술을 사왔는데 독한 소주랑 비슷한 맛이더라고요. 제가 도수가 높은 술을 좋아하거든요. 소주도 상온에 두고 먹는 걸 좋아해요. 딸을 두고 나와서 이렇게 이야기하니 술이 더 잘 들어가네요. 안주도 같이 사왔어요. 매운 닭발이라는데 하얀색이더라고요. 햄도 사고 통오이절임, 마늘장아찌랑 반찬거리 장봤어요(웃음). 호랑이 자수가 들어간 파우치도 사고 검버섯에 좋다는 크림도 사고 이것저것 많이 들고 왔네요."-국내에선 냉면이 화제였잖아요."저는 원래 평양냉면 좋아해서 기대가 됐어요. 오히려 남측의 평양냉면보다 대중적인 스타일이더라고요. 안내원 분한테 '원래 이렇게 맵게 먹는 거냐'고 양념장 넣기 전에 물었는데, 오히려 '왜 양념을 넣지 않느냐'고 의아해하더라고요. 소통이 잘 안됐는지는 모르겠지만, 빨갛고 맛도 진했어요."-평양말도 배워왔나요."거리 간판에 '남새과일 상회'라고 써있어서 뭐냐고 물었는데 '남새'가 채소라고 하더라고요. 신기했어요. 또 안내원이랑 대화를 나눴는데 남편을 '세대주'라고 호칭하더라고요. 우리집 세대주는 전데. 하하하."-공연 오프닝을 장식했는데 떨리지 않았나요."제 이름이 큐시트 처음에 써 있어서 좋았어요. 부담감도 있지만 오래 기다릴수록 긴장되니까 차라리 빨리 하고 끝내는 게 좋겠더라고요. 일단 허밍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부담이었던 것 같아요. 큰 무대에서 해보지도 않은 허밍을 내가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윤상 선배님이 잘 이끌어주셨어요."-평양에서 정인 씨를 부른 이유는 뭘까요."윤종신 선배님이 쓴 '오르막길' 덕분인 것 같아요. 제 짐작이지만, 그 누구도 섭외 이유를 말해주진 않았고 저도 물어보진 않았으니까요. 윤종신 선배님이 '신기하다, 잘 다녀와라'라고 응원해주셨어요. 선배님 기운이 '좋니'부터 쭉 좋은 것 같아요."-북한 가수와도 함께 무대에 올랐는데 무슨 대화를 나눴나요."무슨 대화를 했는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말은 제가 제일 많이 한 것 같아요. 20대 초중반에 저보다 한참 어린 친구들이었어요. 그 분들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어요. 그 분들이 프로라서 알아서 반주에 들어오시더라고요."-컬래버레이션이 가능하겠어요."통일이 된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는 그동안 협업을 많이 해온 편인 것 같아요. 갇혀 있지 않고 여러가지 시도를 나름대로 많이 해왔어요. 제 목소리가 은근히 록이나 EDM 장르에도 잘 묻어가요. 그런 자신감도 있고요. 누구나 좋은 노래가 있다면 협업을 고민해 볼래요."-평양에 같이 다녀온 레드벨벳과의 협업은 어떨까요."그 친구들 너무 좋아요. 웬디도 노래를 잘하고 좋죠. 그런데 제가 누가 될 것 같아요. 평양에서 진지한 이야기는 하나도 안 하고 게임하고 팔뚝 때리면서 놀다 왔거든요.">>②에 계속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인터뷰①] 정인 "평양 기념품이요? 반찬거리 사왔어요" [인터뷰②] '슈퍼맨' 정인 "딸이 가수한다면? 뭐든 응원할래요" [인터뷰③] 정인 "음원차트 욕심? 1위는 해보고 싶어" 2018.06.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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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스포트라이트', 김광석 부녀 죽음의 미스터리와 서해순의 미국생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김광석 부녀의 죽음과 서해순의 과거 미국 생활 등을 집중 추적했다.19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선 서해순의 미국 지인과 김광석의 일기 등을 통해 김광석 부녀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서해순의 미국 생활을 되짚었다. 이날 서해순의 미국 지인은 "웬디(서연) 엄마가 TV에 나와서 '열심히 키웠다. 사랑스럽게 키웠다' 그러는데 그것과는 먼 것 같다 내가 볼 때는"이라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어 "김광석 친구 중에 OOO이라는 사람이 있나 봐. 아이를 그 집에 맡기고, 한참을 맡기고 가끔씩 왔다 갔다 했다. 여기는 미국인데 아이를 혼자 두고"라고 제보했다. 지인은 "98년 당시에 (서해순이)찾아와서 '여기다가 아이를 맡기면 안 되겠느냐?'라고 하더라. 우리는 짧게 있을 줄 알았지 처음에는. 그런데 자주 와야 3개월에 한 번 왔고 일주일 정도 있다 가고, 6개월에 한 번 왔던 것 같아"라며 "(서해순은 주로) 한국에 있었고, 키운 건 우리가 키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지인은 또 "'서해순 씨는 우리한테 어떤 짐을 떠넘겼다. 서연이라고 하는 짐을 일단은 떼어놓고 자기는 자유로운 생활을 했었다' 그런 정도가 아닌가 싶다. 그게 엄마의 의무를 다했다 못 했다고 얘기하기는 어렵고"라고 전했다.김광석의 지인 증언은 딸을 유기치사한 혐의를 받는 서해순에게 불리한 것. 의사·경찰학과 교수 등도 서해순에게 유리하지 않는 의견을 내놓았다. 순천향의대 교수는 "(서연이는) 얼굴에 기형이 있는데 일본의 가부키 연극배우들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가부키 증후군이라고 얘기한다. 보통 아이들보다 가쿠키 증후군이 있으면 여러가지 기형이 동반되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훨씬 더 신경을 써서 보게 된다"고 했고,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가부키 병을 앓고 있는 아이 엄마로서 평상시 해야할 의무를 게을리 한 것은 아닌가하는 논린도 분명히 가능하지 않나. 그런 생각도 분명히 든다"고 견해를 전했다.이날 방송에서 김광석의 친형 김광복은 그동안 공개 안 된 김광석의 일기도 공개했다. 김광복은 "이것은 공개 안 됐었던. 아마 미국 뉴욕에서 있었던 그 일들을 생각하면서 그 당시에 썼던 일기일 거다. 광석이가 뉴욕에 있을 때 노트북에다 썼던 건데 그걸 출력했다"며 제작진에게 일기를 건넸다. '아내는 2일 밤이나 외박을 하고 첫날은 공연 전날인데 소식도 없이 나를 애태우게 했다. 경찰서에 가서 바보가 된 기분. 낯선 남자들과 이틀 밤이나 술 마시며 함께한 것에 대해 나에게는 조금도 미안해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김광석의 친구는 당시 서해순이 외박하고 김광석의 심경이 복잡했을 때 올랐던 공연 영상을 보고 "이렇게 힘든 모습으로 부르는 거 처음 본다. 광석이는 잘 웃었다. '행복해라' 항상 그런 멘트를 웃으면서. 그리고 굉장히 따뜻하게 얘기 잘 건네주는 사람이었고"라고 의아해했다.이에 서해순 씨는 "같이 얼굴도 오랜만에 보고 그래서 같이 술 먹고. '더 먹는다' 그랬는데 김광석은 '내일 공연 있다'고 피곤해서 들어간 거고. 우리는 더 놀다가 그분 집에서 이것저것 술도 있다고 해서 먹고, 음악 듣고 놀다가 거기서 다들 잠이 든 건데"라며 "김광석하고 여자 문제로 인해서 사이가 좀 벌어졌다. 김광석 편지가 발견되고 그래서. 내가 그 분에 대해 좋게 생각하는 것 같고 자기가 질투가 나고 하니까 자기가 그렇게 써놓을 수 있지만"이라고 주장했다.'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김광석 부녀의 죽음과 서해순의 미국 생활을 집중 조명한 가운데 딸 유기치사 혐의를 받고 있는 서해순이 보호의 의무를 다했는지에 대해 입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김연지 기자 2017.10.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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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 레드벨벳, 블랙핑크부터 박명수까지 "입담도 빨간 맛"[종합]

'정희' 레드벨벳이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레드벨벳(아이린·슬기·웬디·조이·예리)은 23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이날 김신영은 "'빨간 맛'이 유독 롱런을 하는 것 같다"며 "'빨간 맛'의 대성공은 나의 '이것' 때문이다?"라는 질문을 던졌다.조이는 "나의 빨간 머리 때문"이라고, 웬디는 "나의 브릿지 파트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민을 거듭하던 아이린은 "나의 손재간"이라고 답했고, 이에 힌트를 얻은 듯 예리는 "나의 발재간"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김신영은 "콘서트 이후 쉬는 날에는 무엇을 했느냐"고 물었다. 웬디는 "콘서트 후 귀가 멍해 이비인후과에 다녀왔다"고, 아이린은 "부족한 잠을 자고, 운동도 했다"고 답했다. 예리는 "친한 언니와 스테이크, 파스타를 먹었다. 콘서트 전날엔 기보충을 위해 새벽에 삼겹살도 먹었다"고 해 김신영을 흡족하게 했다.SM과 미스틱이 콜라보한 '눈덩이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레드벨벳은 윤종신의 '환생'을, 장재인은 레드벨벳의 '덤덤'을 리메이크했다. 장재인의 '덤덤'을 들은 슬기는 "완전 다른 노래가 됐다"며 "장재인 선배님의 보컬로 되게 오묘하게 바뀌었더라. 뮤직비디오도 봤는데 몽환적인 느낌으로 너무 예쁘셨다"고 극찬했다.기사 제목에 대한 오해를 푸는 펙트체크 코너도 진행됐다. 조이는 블랙핑크 로제와 밥을 먹다 눈물을 흘렸다는 기사에 대해 "그날이 로제 양이랑 처음 마주 보면서 밥을 먹게 된 날이다. 처음 말을 트는 건데도 불구하고 마음이 잘 통했다"고 말했다.이어 "연습생 때 얘기도 하고, 부모님 얘기도 하고 방송 출연에 대한 힘든 점에 관해서도 얘기했다. 공감되면서 특히 부모님 얘기할 때 울컥하더라. 밥 먹다가 눈물이 계속 났다. 로제 양이 너무 착해서 다 이해해주고 저를 달래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아이린 얼굴로 사는 기분은?'이라는 제목의 기사도 있었다. 슬기가 "저도 가끔씩 언니를 보다 보면 '언니 진짜 예쁘구나' 생각할 때가 많다"고 거들었고, 김신영은 "저는 아이린 얼굴이면 진짜 버르장머리 없이 막 살 것"이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이어 누구의 얼굴로 바뀌고 싶냐는 질문에 아이린은 "그런 생각은 잘 안해봤지만, 레이첼 맥아담스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좋아한다. 웃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더라"고 말했다.웬디는 이상형이 아빠라고 밝히기도 했다. 웬디는 "아빠가 박명수 선배님을 닮았다. 아빠는 부정하시지만 저는 닮았다고 생각한다. 아빠가 너무 좋아 아빠 같은 사람이 이상형이다"라고 답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08.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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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 조이 "'빨간 맛' 롱런 이유? 내 빨간 머리 때문"

'정희' 레드벨벳 조이가 '빨간 맛'이 롱런할 수 있는 이유로 본인의 빨간 머리를 꼽았다.레드벨벳(아이린·슬기·웬디·조이·예리)은 23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이날 김신영은 "'빨간 맛'이 유독 롱런을 하는 것 같다"며 "'빨간 맛'의 대성공은 나의 '이것' 때문이다?"라는 질문을 던졌다.이에 슬기는 "나의 에너지 때문"이라며 "굉장히 열심히 춤을 췄다"고 답했다. 이어 조이는 "나의 빨간 머리 때문"이라고, 웬디는 "나의 브릿지 파트 때문"이라고 말했다.고민을 거듭하던 아이린은 "나의 손재간"이라고 답했고, 이에 힌트를 얻은 예리는 "나의 발재간"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08.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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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토크] 포르노 아바타

지난해 이맘 때 극장가 뿐 아니라 문화계 전반을 뜨겁게 달궜던 영화 '아바타'가 새삼 생각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평정해버린 아바타가 이제는 패러디로 나와 인터넷과 포르노 업계를 뒤집어놓을 기세다.아바타 포르노 제작 소식이 들린 지는 꽤 지났다. 미국 성인 잡지계를 주름 잡는 플레이보이와 허슬러에서 앞다투어 아바타를 성인물로 만들겠다는 선언에 이어 이탈리아의 유명 에로영화 감독 틴토 브라스가 아바타 패러디물을 만들 예정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먼저 선보인 허슬러의 '아바타 XXX'는 예고편만 봐도 장난처럼 만들어진 저예산 에로물이 아니라 제대로 만들어진 성인영화임을 알 수 있다. 그것도 3D카메라를 사용했다고. 트레일러 영상을 보면 제이크와 네이틸리, 트루디까지 닮은 배우들이 나와 고증에도 꽤 충실했음을 알 수 있다. 아바타로 분해 판도라로 들어간 제이크는 섹시한 나비족 네이틸리와 마주치고 그들의 섹스메시지를 받아들인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것 외에도 아바타를 소재로 만든 성인물을 몇 개 더 찾아볼 수 있었는데, 악동들이 나오는 성인용 애니메이션 '사우스파크'의 아바타 패러디가 있다. 스머프 마을에 들어간 에릭 카트맨은, 이미 파파스머프의 여자인 스머페트와 사랑에 빠졌지만 웬디가 들어와 스머프 마을을 불도저로 짓밟아버렸다는, 이 이야기의 판권을 이미 제임스카메론에게 팔았다고 고백했다. 미국의 산업과 언론, 정치를 풍자하고 있는 한편의 에피소드는 야한 장면이 없지만 성인들만 이해할 수 있는 고도의 풍자가 녹아있다. 풍자와 해학의 메시지로, 성인 애니메이션으로 평가되는 ‘심슨’도 아바타 패러디 오프닝 영상을 선보였다.그런가하면 한 작은 프로덕션에서 만든 듯한 애니메이션판 성인용 아바타. 제이크와 네이틸리는 달빛 아래 사랑을 맹세하고 뜨거운 눈빛을 교환한다. 당연히 섹스를 위해 허리 아래를 가린 ‘막’을 걷어치우려고 하자 네이틸리는 반대한다. 제이크가 거대한 빨대처럼 생긴 성기를 들이밀지만 네이틸리는 말총머리를 꺼내라고 한다. 이들의 섹스는 말총머리 끝의 촉수를 서로 결합하는 것이다. 마침내 제이크도 그들만의 섹스를 받아들이고 말총머리 섹스를 거칠게 시작하고 두 사람은 황홀경을 맛본다. 그러다 실수해 말총 끝에서 뿜어낸 흰 정액으로 네이틸리의 얼굴을 온통 덮어버린다. 판도라에서 제이크는 지구에서 전쟁으로 망가진 하체(!)를 새로 선물 받고, 힘도 용기도 세지는 등 훨씬 확장되고 강인한 스펙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점은 패러디물들의 공통점이다. 교감을 통해 에너지를 모으고, 힘으로 굴복시키기 전에 섬세한 정서적 교감이 먼저라며 머리 끝의 촉수를 결합한다. 물론 이들 패러디의 중심에는 3D라는 기술력이 바탕이 된 것들이 많다. 영화 ‘아바타’는 상상과 배경, 그리고 기법면에서 숱한 화제를 낳을 만큼 파격적이었기 때문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체험 위주의 본격 SF 에로물이냐, 그 상상력과 배경을 중심으로 한 판타지에로냐 따라 각기 다른 다양한 버전의 패러디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어찌됐건 군데군데 섹시한 코드들이 자주 등장하는 만큼 포르노와 성인물로 각색될 만 한 자질(?)이 충분하다. ◆이영미는? 만화 '아색기가' 스토리 작가이자 '란제리스타일북' 저자, 성교육 강사, 성칼럼니스트. 2010.12.15 09:19
스포츠일반

[이지영의 LPGA다이어리<28>]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

&#39이글 3개, 버디 22개….&#39 지난주는 정말 잊지 못할 한 주였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한 웬디스챔피언십은 1, 2라운드 동반자였던 대스타 웬디 둘란이 내게 지어준 &#39젤리(Jelly)&#39라는 별명처럼 달콤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컸다. 지난해 10월 LPGA투어인 CJ나인브릿지클래식에 이어 통산 2승째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눈앞에서 우승을 놓쳤기 때문이다. 그래도 얻은 것이 참으로 많은 대회였다. 다만 단일 시즌 신기록인 한국선수의 &#39LPGA 10승&#39 달성을 이루지 못해 고국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실은 이 대회가 열린 오하이오의 더블린으로 가기 전부터 주위에선 웬디스챔피언십은 &#39이지영 코스&#39라고 격려했다. 페어웨이가 무척 넓고 거리도 비교적 길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사실 조금 다른 측면에서 이번 경기가 나의 대회가 될 것을 예감했었다.  브리티시오픈 때부터 퍼팅감각이 살아나면서 홀(컵)이 조금씩 크게 보이고 퍼팅 라인이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캐나다여자오픈과 세이프웨이클래식을 거치면서 드라이버의 정확도가 점점 높아져 가는 것을 느꼈고, 코스 매니지먼트도 점차 개선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는 현재까지 그 모든 것들의 결정체였다. 그리고 4일 내내 60대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최종 합계 21언더파라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한 대회에서 이글 3개, 버디 22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페어웨이가 비교적 넓었지만 그렇다고 방심할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신중한 티 샷으로 평균 290.5야드의 드라이브 샷을 날리면서도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였고, 이것이 아이언 샷과 퍼팅으로 연결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4라운드 파5의 9번홀에서 201야드 세컨드 샷을 1m거리에 붙인 것은 거의 알바트로스였고, 금주의 토너먼트 샷으로 극찬받았다.  대회 기간 중 아쉬웠던 것은 1라운드 전날 호텔의 히터가 고장나 찬바람을 쐬며 잠을 잔 턱에 4일 내내 코감기로 고생을 해야 했다. 그래도 역시 최종 라운드가 기억에 남는데 동반 플레이어는 일본의 골프짱으로 매 대회마다 20~30명의 일본 기자들을 몰고다니는 미야자토 아이와 세계랭킹 2위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미야자토는 나와는 유난히 마음이 잘 맞는 절친한 친구였고,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선 오초아는 사람 됨됨이로 인해 여러 선수나 캐디들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는 훌륭한 선수다. 예전 US오픈 때 자신은 이미 출전자격을 받은 상태에서 경기를 바로 앞두고 열린 최종 예선에서 자기 친구를 위해 기꺼이 캐디로 나섰다는 일화는 오초아의 인간성을 보여주는 유명한 일화다. 오초아는 전반적인 경기 운영 능력은 물론이고 바람과 라이 기타 여러 가지 상황을 정밀하게 고려하고 항상 90% 정도의 힘으로 콘트롤하는 컴퓨터같은 아이언 샷, 정확하고 자신감에 넘치는 퍼팅이 일품이다. 하지만 나는 오초아와 최종일 우승경쟁을 펼치면서 아직은 몇 퍼센트가 부족함을 느꼈고, 앞으로 동계연습을 통해 무엇을 더 보완해야 할지를 깨닫는 기회가 됐다. 대회가 끝난 후 너무 허기가 져서 한국식당에 들러 저녁을 실컷 먹는데 갤러리로 경기를 관전하셨다는 한 교포분께서 격려와 함께 기분이 좋다면서 덜컥 식사비를 내주셨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식사를 끝마친 아빠와 외삼촌 등 우리 일행은 천둥번개가 치는 가운데서도 6시간의 장거리 자동차 운행으로 다음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로 이동했다. 2006.08.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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